[1화] 자고 일어났는데 목이 안 돌아가요
작성일 2023-08-09 조회수 412

 



"원장님!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가 너무 아프고 목이 안돌아가요"

35세, 여성
아침부터 갑자기 목의 통증이 시작되었다. 베개를 잘 못 베고 잔 것 같다.
목이 너무 아파 좌우로 돌릴 수 없으며 특히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은 거의 안된다.
양측 어깨와 등까지 전부 뻐근하고 묵직하며,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숙이면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
 
어떤가요? "어!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겁니다.

 

흔히들 "자다가 담걸렸다." 라고 표현하시는 이러한 증상은 한의학에서는 낙침(落枕)이라고 합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베개에서 목이 떨어져 아프다."고 하는 증상입니다.

(선조들도 자다가 담결리는 일이 많으셨나봅니다. ㅎㅎ)

주로 주무시다가 증상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갑작스럽게 고개를 돌리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다가 담결리는 증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환자분들께서는 이 때 "근육이 굳어서 아프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목 주변부 근육의 긴장이 원인으로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목디스크의 손상이 원인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작업환경 등으로 목 디스크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수면 중에 이 손상이 악화 됩니다.

해당 손상은 통증을 일으킵니다. 그 통증은 근육을 깁스처럼 굳게 합니다. 즉 원인과 결과가 반대인 것입니다.

통증이 먼저입니다. 근육이 굳는 것은 그 결과이지요.

 

그러면 멀쩡하던 디스크는 왜 갑자기 손상되는 걸까요?

사람은 어떤 것에 집중을 하게되면 그 대상의 방향으로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취합니다.

컴퓨터 작업, 핸드폰 사용, 주방 업무 등등 모두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빼는 동작을 만들지요.

이러한 동작이 반복이 되면 우리 목은 어깨보다 앞으로 나가 굳어집니다.

 

숙이고,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는 목의 디스크를 뒤로 밀어내면서 부하를 줍니다.

 
 

위의 그림은 척추를 단순화한 그림입니다.

숙이는 동작을 하니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찹쌀떡 같은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는게 보이시죠?

 

숙이는 동작이 반복되면, 디스크 뒤쪽의 껍질(섬유륜)이 손상됩니다. 이 중요한 조직의 손상을 알아차린 몸은 통증 신호를 보냅니다.

통증 신호는 추가적인 디스크 손상을 막기 위해 근육을 깁스처럼 단단하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자고 일어나니 아프고 목이 굳게 되는 것이지요.

 

 

 

일련의 순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평소 또는 자는 자세로 목의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는 힘을 받음

 2. 디스크 뒤쪽의 껍질이 손상

 3. 우리 몸의 경보장치인 통증이 발생 + 더 손상되지 않도록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게 굳음

 

 

자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목에 담이 결리셨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증상을 구별할 수 있는 전문가인 한의사를 찾아 진찰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올바른 치료로 목이 잘 회복됩니다. 잘 회복되면 당연히 재발도 덜하게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엔 디스크와 관절을 교정하는 추나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합니다.

동시에 주변부 근육 통증 조절과 조직의 재생을 돕는 침구치료, 약침치료를 진행하지요.

보통 1주일 정도의 치료로 통증은 잘 개선됩니다. 약간의 뻐근함, 움직임 제한은 추가적으로 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구요.

 

담 결렸을 땐, 아래의 사항을 명심해주세요.

 1.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지 체크한다.

 2. 평소 근무 환경이나 생활에서 목을 앞으로 빼거나, 자꾸 숙이거나 하지 않는지 체크한다.

 3. 담에 걸렸다면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빠른 치료로 재발을 방지 해야한다.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올바른 치료, 자연마디한의원입니다.

대표원장 임종호 올 림